반응형 전체 글97 비 온 뒤 버섯은 왜 갑자기 보일까요? 자실체와 균사 이야기 북극곰의 자연 노트비가 지나간 뒤에는 젖은 낙엽 사이나 풀밭에서 버섯이 눈에 띄곤 해요. 어제 없던 자리에 갓과 자루가 올라와 있으면 하룻밤 사이에 균류가 새로 생긴 것처럼 느껴지지요. 하지만 눈에 보이는 버섯과 그 버섯을 만든 균류의 몸 전체는 같은 것이 아니에요.버섯은 번식을 위해 생기는 자실체예요. 그 주변의 흙이나 유기물 속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균사체가 있을 수 있답니다. 비 뒤에 보이는 변화는 이 둘을 나누어 보면 이해하기 쉬워요.비 온 뒤 버섯이 모습을 드러내는 이유버섯을 만드는 균류에서 몸체의 큰 부분을 이루는 것은 균사체예요. 가느다란 실 모양의 균사가 얽혀 먹이가 있는 곳 안팎으로 퍼져 있는 모습이지요. 균사 하나와 그물처럼 이어진 균사체를 구분하면, 흙 위의 버섯 한 개만으로 균류 .. 2026. 9. 25. 이끼는 뿌리가 없는데 물을 어떻게 마실까요? 작은 숲 이야기이끼 위에 맺힌 물방울은 유난히 커 보이죠. 저 작은 풀들은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지 않는데, 물은 어디로 마시는 걸까요? 많은 이끼는 잎과 줄기 같은 몸 표면으로 주변의 물을 받아들여요.물방울이 머무는 잎 표면과 촘촘히 모인 줄기를 함께 봐요.가까이 보면 초록색 솜 한 덩어리가 아니라, 작은 잎이 달린 줄기들이 모여 있어요. 물방울 하나가 여러 잎 사이에 걸쳐 있으니 아주 작은 숲에 비가 내린 것 같기도 해요. 북극곰도 잠깐 몸을 낮춰 보고 싶어지는 장면이에요. 🐻❄️화분에 물을 줄 때는 흙부터 적시잖아요. 뿌리가 그 물을 흡수해서 줄기와 잎으로 보내니까요. 이 익숙한 모습을 이끼에 그대로 대입하면, 바위 위에 붙은 이끼가 어떻게 사는지 조금 막막해져요. 바위 밑에 긴 뿌리가 숨어 있.. 2026. 9. 24. 가을 잎은 왜 노랗거나 빨갈까요? 단풍 안에서 달라지는 것 북극곰의 자연 노트가을 잎이 노랗게 되는 과정과 빨갛게 되는 과정은 조금 달라요. 노란빛은 초록색에 가려져 있던 색소가 드러나는 경우가 많고, 붉은빛은 가을에 새로 만들어지는 색소가 더해지기도 합니다. 나뭇잎이 한꺼번에 다른 색으로 칠해지는 것처럼 보여도, 그 안에서는 여러 변화가 겹쳐 일어나고 있어요. 노랗게 변한 단풍나무 잎. 초록빛이 줄어들면 다른 색소의 빛깔이 눈에 잘 들어옵니다. 초록 잎 안에 노란색도 있었어요봄과 여름의 잎에서는 엽록소가 활발히 일합니다. 엽록소는 빛의 에너지를 받아 이산화탄소와 물로 당을 만드는 광합성에 관여하는 초록색 색소예요. 잎에는 노랑이나 주황 계열의 카로티노이드도 함께 있지만, 초록빛이 강한 동안에는 그 색이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가을이 되어 낮이 짧아지고 계절 조건.. 2026. 9. 23. 거미는 왜 자기 거미줄에 붙지 않을까요? 실마다 하는 일이 달라요 북극곰의 자연 노트작은 벌레를 붙잡은 거미줄 위로 정작 거미는 잘도 돌아다니죠. 같은 줄인데, 왜 거미 발은 엉키지 않을까요?거미줄 전체가 똑같이 끈끈한 건 아니에요. 둥근 그물에는 몸을 지탱하는 실과 먹이를 붙잡는 실이 섞여 있어요. 거기에 실과 닿는 면적을 줄이는 발끝의 구조와 움직임까지 함께 작용해요.중심에서 바깥으로 뻗은 실과 그 사이를 둥글게 잇는 실을 따로 따라가 보세요.비슷해 보이는 실도 맡은 일이 달라요사진 속 거미를 중심으로 바깥까지 길게 뻗은 선이 보이나요? 자전거 바퀴의 살처럼 생긴 이 실들이 그물의 뼈대를 잡아요. 그 사이를 둥글게 잇는 촘촘한 선은 먹이를 받는 자리이고요.끈끈한 포획실을 쓰는 둥근 그물에서는 테두리와 방사형 실이 대체로 끈끈하지 않아요. 반면 나선형으로 이어진 포획.. 2026. 9. 17. 물이 빠진 습지는 빈 땅일까요? 마른 계절에도 남는 생명 북극곰의 자연 노트물이 빠지고 흙과 풀만 남은 습지. 살던 생물도 모두 떠난 걸까요? 계절마다 물이 찼다 마르는 곳에서는 씨앗이나 알로 남아 다음 물을 기다리는 생물도 있어요.수면과 풀 사이에 눈이 머물러요첫 사진에서는 넓게 이어진 수면과 물가의 식물이 눈에 들어와요. 습지라고 하면 이런 물빛을 먼저 떠올리기 쉽죠. 그런데 한동안 바닥이 완전히 드러나도 습지의 한 해는 이어질 수 있어요.물과 수변 식물이 어우러진 미국의 습지예요. 이 글의 두 풍경 사진은 버널 풀이나 같은 장소의 전후 모습을 보여주는 자료는 아니에요. 사진: Ryan Hagerty / USFWS, Public domain.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소개하는 ‘버널 풀’이 그런 곳이에요. 비가 많은 시기에 얕은 물이 고였다가 마르는 계절성.. 2026. 9. 14. 회색다람쥐는 땅에 묻은 도토리를 어떻게 다시 찾을까요? 북극곰의 자연 노트안녕하세요, 자연 이야기를 좋아하는 북극곰이에요 🐻❄️ 도토리를 땅에 꼭꼭 숨기는 회색다람쥐, 나중에 그 자리를 어떻게 찾을까요? 작은 코만 믿는 줄 알았는데, 숨긴 곳을 기억하는 능력도 있답니다!가을이 되면 궁금해지는 이 친구의 겨울 준비를 곰곰이 들여다봤어요. 오늘의 주인공은 북미에 사는 회색다람쥐예요. 우리나라에서 보는 줄무늬 다람쥐와는 다른 종이니, 이 친구만의 이야기로 만나주세요.회색다람쥐의 겨울 창고는 땅속에 있어요열매를 발견했다고 그 자리에서 전부 먹지는 않아요. 당장 먹지 않을 먹이는 땅에 묻어 두었다가 꺼내 먹습니다. 먹을 것이 귀해지는 겨울을 위한 준비예요.회색다람쥐는 겨울 내내 깊은 잠을 자며 버티는 동물이 아니에요. 미국 국립공원청은 저장해 둔 먹이가 겨울을 나.. 2026. 9. 13. 이전 1 2 3 4 ··· 1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