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99 찬물에 발 담근 오리, 어떻게 체온을 지킬까요? 북극곰의 자연 노트두툼한 패딩을 입어도 발끝이 시리면 온몸이 으슬으슬 추워지는 느낌이 들 때가 있지요. 그런데 연못의 오리는 깃털 하나 없는 맨발을 찬물에 푹 담근 채 잘만 떠다녀요. 오리는 우리와 다른 특별한 체온 조절 방법이 있답니다.오리의 발은 몸통만큼 따뜻하게 유지되지 않아요. 대신 몸의 중심에 필요한 열을 지키면서, 발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가는 열을 줄이는 쪽으로 똑똑하게 체온을 조절해요. 발이 차갑다고 해서 몸 전체가 식는 건 아니라는 거죠.몸은 따뜻하게, 발은 차갑게 유지하는 방법차가운 물에 닿은 발을 몸통과 같은 온도로 계속 데우려면 엄청난 열이 필요해요. 따뜻한 발에서 차가운 주변으로 열이 계속 이동하기 때문이에요. 오리처럼 찬 환경을 견디는 새들은 몸 중심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 2026. 9. 29. 비 오면 솔방울 닫히는 이유, 살아있는 세포 없이도 움직이는 비밀 북극곰의 자연 노트비가 오는 날이면 나무 아래 떨어져 있던 솔방울들이 슬그머니 비늘을 오므리는 모습을 본 적 있으신가요? 며칠 전만 해도 활짝 벌어져 있던 솔방울이 갑자기 닫히는 걸 보면, 왠지 솔방울이 날씨를 미리 알고 움직이는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솔방울이 똑똑하게 날씨를 예측해서 움직이는 건 아니랍니다. 사실 이건 솔방울 비늘을 이루는 조직이 주변의 물기를 머금었다가 내보내면서 자연스럽게 형태를 바꾸는 현상이에요.겉보기에는 딱딱한 나무 조각 같지만, 솔방울 비늘 안에는 물에 반응할 수 있는 특별한 구조가 숨어 있어요. 식물의 움직임이라고 하면 보통 살아있는 세포가 근육처럼 힘을 내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쉽죠. 하지만 솔방울은 살아있는 세포의 활동 없이도 재료의 성질과 짜임만으로 눈에 띄는 움직.. 2026. 9. 27. 비 온 뒤 버섯은 왜 갑자기 보일까요? 자실체와 균사 이야기 북극곰의 자연 노트비가 지나간 뒤에는 젖은 낙엽 사이나 풀밭에서 버섯이 눈에 띄곤 해요. 어제 없던 자리에 갓과 자루가 올라와 있으면 하룻밤 사이에 균류가 새로 생긴 것처럼 느껴지지요. 하지만 눈에 보이는 버섯과 그 버섯을 만든 균류의 몸 전체는 같은 것이 아니에요.버섯은 번식을 위해 생기는 자실체예요. 그 주변의 흙이나 유기물 속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균사체가 있을 수 있답니다. 비 뒤에 보이는 변화는 이 둘을 나누어 보면 이해하기 쉬워요.비 온 뒤 버섯이 모습을 드러내는 이유버섯을 만드는 균류에서 몸체의 큰 부분을 이루는 것은 균사체예요. 가느다란 실 모양의 균사가 얽혀 먹이가 있는 곳 안팎으로 퍼져 있는 모습이지요. 균사 하나와 그물처럼 이어진 균사체를 구분하면, 흙 위의 버섯 한 개만으로 균류 .. 2026. 9. 25. 이끼는 뿌리가 없는데 물을 어떻게 마실까요? 작은 숲 이야기이끼 위에 맺힌 물방울은 유난히 커 보이죠. 저 작은 풀들은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지 않는데, 물은 어디로 마시는 걸까요? 많은 이끼는 잎과 줄기 같은 몸 표면으로 주변의 물을 받아들여요.물방울이 머무는 잎 표면과 촘촘히 모인 줄기를 함께 봐요.가까이 보면 초록색 솜 한 덩어리가 아니라, 작은 잎이 달린 줄기들이 모여 있어요. 물방울 하나가 여러 잎 사이에 걸쳐 있으니 아주 작은 숲에 비가 내린 것 같기도 해요. 북극곰도 잠깐 몸을 낮춰 보고 싶어지는 장면이에요. 🐻❄️화분에 물을 줄 때는 흙부터 적시잖아요. 뿌리가 그 물을 흡수해서 줄기와 잎으로 보내니까요. 이 익숙한 모습을 이끼에 그대로 대입하면, 바위 위에 붙은 이끼가 어떻게 사는지 조금 막막해져요. 바위 밑에 긴 뿌리가 숨어 있.. 2026. 9. 24. 가을 잎은 왜 노랗거나 빨갈까요? 단풍 안에서 달라지는 것 북극곰의 자연 노트가을 잎이 노랗게 되는 과정과 빨갛게 되는 과정은 조금 달라요. 노란빛은 초록색에 가려져 있던 색소가 드러나는 경우가 많고, 붉은빛은 가을에 새로 만들어지는 색소가 더해지기도 합니다. 나뭇잎이 한꺼번에 다른 색으로 칠해지는 것처럼 보여도, 그 안에서는 여러 변화가 겹쳐 일어나고 있어요. 노랗게 변한 단풍나무 잎. 초록빛이 줄어들면 다른 색소의 빛깔이 눈에 잘 들어옵니다. 초록 잎 안에 노란색도 있었어요봄과 여름의 잎에서는 엽록소가 활발히 일합니다. 엽록소는 빛의 에너지를 받아 이산화탄소와 물로 당을 만드는 광합성에 관여하는 초록색 색소예요. 잎에는 노랑이나 주황 계열의 카로티노이드도 함께 있지만, 초록빛이 강한 동안에는 그 색이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가을이 되어 낮이 짧아지고 계절 조건.. 2026. 9. 23. 거미는 왜 자기 거미줄에 붙지 않을까요? 실마다 하는 일이 달라요 북극곰의 자연 노트작은 벌레를 붙잡은 거미줄 위로 정작 거미는 잘도 돌아다니죠. 같은 줄인데, 왜 거미 발은 엉키지 않을까요?거미줄 전체가 똑같이 끈끈한 건 아니에요. 둥근 그물에는 몸을 지탱하는 실과 먹이를 붙잡는 실이 섞여 있어요. 거기에 실과 닿는 면적을 줄이는 발끝의 구조와 움직임까지 함께 작용해요.중심에서 바깥으로 뻗은 실과 그 사이를 둥글게 잇는 실을 따로 따라가 보세요.비슷해 보이는 실도 맡은 일이 달라요사진 속 거미를 중심으로 바깥까지 길게 뻗은 선이 보이나요? 자전거 바퀴의 살처럼 생긴 이 실들이 그물의 뼈대를 잡아요. 그 사이를 둥글게 잇는 촘촘한 선은 먹이를 받는 자리이고요.끈끈한 포획실을 쓰는 둥근 그물에서는 테두리와 방사형 실이 대체로 끈끈하지 않아요. 반면 나선형으로 이어진 포획.. 2026. 9. 17. 이전 1 2 3 4 ··· 17 다음 반응형